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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턴 차기 시장 선거 토론회, 명확한 승자 없이 비전과 책임 공방만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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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 금요일 저녁, 에드먼턴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차기 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초청된 주요 후보 5인이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시의 재정 건전성, 도심 활성화, 주정부와의 관계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정치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뚜렷한 승자 없이 각 후보가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0월 20일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주요 토론회인 만큼, 앞으로의 선거 운동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토론회 개요 및 주요 쟁점

JW 메리어트 아이스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레저(Leger)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 시의원인 앤드류낵, 팀 카트멜, 전 시의원 마이클 월터스, 그리고 전 연방 각료 출신의 라힘 재퍼와 사업가 오마르 모하마드까지 총 5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재산세 문제부터 시작하여 도심의 안전 문제, 무분별한 도시 개발(infill) 논란, 그리고 주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각자의 비전을 제시하며 날카롭게 대립했다.

핵심 쟁점 1: 재정 책임과 세금 정책

토론회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시의 재정 운용과 세금 문제였다. 모든 후보가 '재정적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 현 시의원 그룹 (낵, 카트멜, 월터스) vs 도전자 그룹 (재퍼, 모하마드)

    • 마이클 월터스는 현 시의회가 필요 이상으로 세금을 인상해왔다며, "서비스 유지를 위해 매년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신화에 빠져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 반면 앤드류 낵은 "레크리에이션 센터나 도서관 건설이 어찌 경솔한 지출인가"라고 반문하며, 도시 성장에 따른 서비스, 경찰, 제설 작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며 시민들에게 이를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맞섰다.

    • 팀 카트멜은 현 시의회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고 지적하며, 재산세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서비스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도전자 그룹인 라힘 재퍼는 현 시의회의 접근법이 실패했다며 "세율을 2021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오마르 모하마드 역시 "폐차장으로 향할 전기 버스"나 "목적지 없는 자전거 도로" 같은 사업에 시 재정이 낭비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기존 시정을 문제 삼았다.

핵심 쟁점 2: 공공 안전과 주정부와의 관계

도심, 특히 차이나타운의 안전 문제 또한 뜨거운 감자였다.

  • 라힘 재퍼는 차이나타운 상인들이 "더 많은 경찰 배치를 간청하고 있다"며 현장을 "전쟁터와 같다"고 묘사했다. 그는 시의회에 몸담았던 후보들이 주정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데 실패했다고 공격하며, 자신이 연방 정치인 시절 쌓은 경험을 통해 모든 정파와 협력하여 주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

  • 이에 마이클 월터스는 주택, 정신 건강, 중독 문제 등을 시가 단독으로 해결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 불가능하다며 "반드시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핵심 쟁점 3: 도시 개발 및 인프라

무분별한 재개발(blanket rezoning)과 자전거 도로 등 도시 인프라 문제도 후보 간의 입장 차이를 명확히 했다.

  • 도전자 그룹인 재퍼모하마드는 이 문제에 대해 현 시의원들을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재퍼는 이를 '인필 광기(infill madness)'라 칭하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 엔지니어 출신인 팀 카트멜은 건설 문제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발언을 내놓았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평가 및 전망

CTV 뉴스의 정치 분석가 존 브레넌(John Brennan)은 이번 토론회를 "매우 활기찼지만 명확한 승자는 없었다"고 총평했다. 그는 "현직 경험이 있는 낵, 카트멜, 월터스는 스스로를 '변화의 후보'로 내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반면, 도전자 입장인 재퍼와 모하마드는 현상 유지를 공격하며 많은 것을 얻어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모하마드는 "탁월한 소통가"로, 재퍼는 "매우 매끄럽고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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