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연기, 에드먼턴 하늘 뒤덮어… 대기 질 ‘매우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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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북부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에드먼턴을 뒤덮으면서 도시 전체가 숨 막히는 하루를 보냈다. 캐나다 환경청은 오늘 에드먼턴의 대기 질 지수(AQHI)가 ‘매우 위험’ 수준인 10+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짙은 스모그, 도시를 멈춰 세우다
오늘 아침, 에드먼턴의 하늘은 평소의 푸른빛을 잃고 짙은 회색 스모그로 가득 찼다. 곳곳에서 연기 냄새가 진동했으며, 시야도 크게 제한됐다. 시 당국은 긴급 경보를 발령하고 모든 시민, 특히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많은 야외 활동과 행사가 취소되었으며, 학교에도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에드먼턴 시 보건 담당자는 "현재의 대기 질은 장시간 노출 시 폐 기능 저하, 심장 질환 악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복되는 악몽, 기후변화의 경고
이번 대기 질 악화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문제가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적 문제라고 진단한다. 앨버타 대학의 기상학자 제인 킴 박사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산불의 규모와 강도를 키우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매년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당국은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민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에드먼턴 시민들은 산불 연기가 언제 걷힐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답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