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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재판 본격화

“김건희, 국정관여 가능해 선물”…“괜찮은 액세서리가 없는데”라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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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022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5,56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2,610만 원 상당의 ‘티파니’ 브로치 △2,210만 원 상당은 ‘그라프’ 귀걸이를 잇달아 받으며, 화답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1억 3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이 회장의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에게 감사 인사를 표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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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는 국정운영 관여할 수 있는 사람”…1억380만 원 상당 금품 제공 배경

KBS가 18쪽 분량의 김 여사의 공소장을 확인한 결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김 여사를 국정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봤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회장은 2021년 11월 12일 김 여사를 만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부탁하고, 다음 달 2일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윤 후보가 도착한 것을 보고 김 여사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후 윤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설득해 각종 국정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다고 보고 향후 세무조사 등 사업상 어려움에 처할 것에 대비해 고가 귀금속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았고, 이는 이 회장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봤습니다. 특검팀은 △2022년 3월 15일(5,560만 원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4월 8일(2,610만 원 ‘티파니’ 브로치) △5월 20일(2,210만 원 ‘그라프’ 귀걸이)에 선물이 건네졌다며 시점까지 특정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김 여사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받고 “저는 괜찮은 액세서리가 없는데,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마음에 들어 하는 감사 표시를 하자, 김 여사를 만날 때마다 선물을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 이 회장이 두 번째로 2,610만 원 상당의 ‘티파니’ 브로치를 선물하자 김 여사가 “지난번에 받은 목걸이가 아주 예쁘다” “혹시 제가 회사에 도와드릴 것이 없냐?”고 말했고, 이에 맏사위의 인사 청탁을 본격적으로 부탁했습니다.

김 여사에게 “큰 사위가 대통령의 검찰, 대학교 후배이고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하고 있으니, 혹시 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좀 데려다 써달라”고 한 겁니다.

이후 김 여사가 인사 청탁 대상이었던 박성근 변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바쁘실 텐데 고생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특검 수사 내용입니다.

이 회장의 2,210만 원 ‘그라프’ 귀걸이 전달은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취임식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김 여사의 초청으로 이 회장과 세 딸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이 회장은 취임식 축하 선물을 빙자해 ‘그라프’ 귀걸이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선물도 1차, 2차 선물때와 같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 식당에서 전달됐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김 여사가 대통령 등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을 한다는 명목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총 3회에 걸쳐 총 1억 3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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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작가의 서명이 담긴 ‘점으로부터 no.800298’. 2025.09.13. (사진=대만 이써리얼 옥셔니어(ethereal auctioneers) 홈페이지 갈무리).
 

■금거북이·세한도 복제품·이우환 화백 그림 등 각종 금품 수수까지

특검팀은 김 여사가 이 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로부터도 각종 금품을 받고 인사 청탁을 받았다고 봤습니다.

우선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2021년 12월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 정 모 씨를 통해 김 여사를 소개받고 친분을 형성했습니다.

당시 김 여사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며 친분을 형성한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를 통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자신을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하도록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특검팀은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4월 12일 진관사에서 김 여사를 만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여성이 임명되어야 한다’ ‘대학교 총장 경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경험한 내가 적임자’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서류를 건넸습니다.

이후에도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인사 청탁을 부탁한 이후 2022년 4월 26일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가 ‘교육자로서 대한민국 교육에 이바지하고 싶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시켜 달라’는 취지로 말하며 21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 5돈 1개를 건넸습니다. 이에 김 여사가 “알겠다”고 답했다는 게 수사 내용입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 외에도 자신의 운전기사를 통해 50만 원 상당의 세한도 복제품(2022년 6월 초)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측근이었던 김상민 전 부장검사 역시 김 여사에게 인사청탁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 전 검사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범죄 정보와 민생 정보 등을 취합해 전달했고,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찾아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맺어왔습니다.

특히 김 전 검사는 2022년 7월부터는 김 여사와 직접 연락하기 시작했고, 이후 ‘줄리 의혹 제기 명예훼손 사건’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김 여사와 관련있거나 김 여사가 궁금해하는 사건 정보를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후 김 검사가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창원 지역구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해달라고 청탁하며 1억4천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의 그림 ‘From Point No.800298’을 전달한 걸로 특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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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촬영한 영상에 찍힌 김건희 여사. 김 여사 손목에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받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로 추정되는 시계가 있다. (왼쪽, 사진 출처=서울의 소리) / 사업사 서성빈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찍은 시계 사진. (오른쪽, 사진 제공=서성빈 씨)


■“김건희·윤석열과 친해, 로봇개 납품해 보겠다”…3990만 원 고가 시계 청탁 정황

특검팀은 김 여사가 민간업자에게 금품을 받고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 간 계약을 해준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드론 업체인 드론돔 대표 서성빈 씨는 2017~2019년 지인을 통해 김 여사를 알게 된 후 김 여사에게 정치적 조언을 해주며 친분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서 씨는 김 여사의 부탁으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예비후보에게 법정 후원금 한도인 1천만 원을 기부했고, 넥타이를 6개 가량 선물하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친분을 쌓아갔습니다.

서 씨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배경으로 정부기관 등에 로봇개 납품 사업을 따오기로 했습니다. 서 씨는 2022년 6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부회장인 백 모 씨를 소개받고 “내가 김건희, 윤석열과 친하다” “김건희, 윤석열을 통해 정부 기관 등에 로봇개 납품을 해보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백 씨에게 총판권을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당시 고스트로보틱스는 2022년 2월부터 청와대, 국가정보원, 국회, 국방부 등 여러 기관에 로봇개를 시연하며 영업을 시도했지만, 실제 납품·판매로 이어진 바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 씨가 로봇개를 판매할 인적·물적 기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총판을 맡은 겁니다.

실제로 백 씨는 2022년 7월 드론돔에게 국방부, 행정안전부와 각 산하기관을 상대로 로봇개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총판 계약을 서 씨와 체결했습니다. 또 2022년 9월 대통령경호처와 로봇개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 드론돔을 수의계약의 당사자로 했습니다.

특히 서 씨는 수의계약을 맺은 시점인 2022년 9월 8일 서울 서초구 식당에서 김 여사를 만나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부부가 진행하는 민간외교사절단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등 청탁 명목으로 △2022년 6월 20일(179만 원 샤넬 화장품 ) △7월 24일(21만 원 상당 주류·책) △8월 18일(30만 원 상당 양주) △9월 13일(300만 원 상당 디올 가방) 등 총 53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담았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4년 10월 2일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와 최 목사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이 개인적 소통의 영역을 넘어 대통령 직무와 관련돼 제공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특검팀은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모두 부정한 검찰 결론을 뒤집으며 ‘최 목사가 청탁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해서 김 여사에게 접근했고 김 여사는 그러한 목적의 선물을 모두 받았기 때문에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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