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칼럼] 에드먼턴의 두 얼굴, '개발'의 빛과 '치안'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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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에드먼턴은 지금 거대한 공사판이다.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LRT 공사가 한창이고, 도심 곳곳에는 새로운 콘도가 올라가고 있다. '인구 200만 도시'를 향한 에드먼턴의 청사진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 화려한 조감도 뒤편에는 우리가 외면해 온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바로 '도심 치안'과 '사회적 약자' 문제다. 최근 차이나타운과 다운타운 인근에서 발생하는 잇단 사건 사고들은 한인 교민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교민들은 유리창이 깨질까 밤잠을 설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유학생들은 불안에 떤다. 시청은 경찰 예산을 늘리고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지수는 여전히 낮다.
도시의 발전은 건물의 높이로만 측정되지 않는다. 그 도시에 사는 구성원들이 얼마나 안전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느냐가 진정한 척도다. 2026년 시 예산안 편성 논의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한인 사회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단순히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회피를 넘어, 시 의원들에게 치안 대책 강화를 요구하고, 지역 커뮤니티 안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전한 에드먼턴은 시청이 선물해 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요구하고 감시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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